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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KSMY/서쌤의 말레이시아 이야기

[서쌤과 함께 하는 말레이시아 여행] 7편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사이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 서쌤입니다.

지난번 독박투어에 싱가폴 편이 나와 재밌게 봤습니다.

싱가폴 편에서 출연진들이 나와 칠리크랩을 먹은 곳이

클라키(Clarke Quay)입니다.

클라키는 싱가폴 해협의 총재였던 앤드루 클라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클라키는 싱가폴의 랜드마크인

멀라이언 상, 마리나 베이로 이어지는

싱가폴 강 끝자락에 있는 강가 부두입니다.

부두(Quay)는 배를 대어 사람이나 물건을 싣고 나를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과 같이 클라키 강 주변 반짝이는 곳이 모두 식당가입니다.

 


같은 음식 다른 가격

 

4인 가족 기준, 싱가폴 클라키에서 칠리크랩을 먹는다면

50만원 정도 생각해야 하는데

가격이 착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싱가폴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칠리크랩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맥도날드, 세븐일레븐 등 프렌차이즈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물건들도 제품이 같아

국경을 넘어가도 이질감이 없지만

계산하고 나면 가격이 이질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2L 생수 같은 브랜드제품이

같은 숫자에 가격이라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2.8링깃 한화 약 800원

싱가폴 2.8달러 한화 약 2,800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 물가와 싱가폴 물가는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 이유는 싱가폴은 경작지가 토지의 1% 정도 밖에 안 되어

식량의 90%(세계농업 2018. 6월호)를 다른 나라에서 사오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건물 임대료, 인건비 등이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비싸서 이러한 가격 차이가 납니다.

그럼 칠리크랩 먹으러 말레이시아로 가야 할까요?

 

 


값싼 가격을 찾아 선을 넘는 사람들

 

실제로 저렴한 가격을 찾아 국경을 넘는

말레이시아, 싱가폴 사람들이 있습니다.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 도시까지는 차로 1시간이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인데,

물가는 싱가폴이 3배나 비싸기 때문에

 

먼저, 싱가폴 사람들은 저렴한 생필품을 사러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국경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생필품을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싱가폴은

주로 육로로 연결된 말레이시아 물류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마트나 싱가폴 마트나 판매하는 제품이 비슷합니다.

이에 싱가폴 정부에서는 휘발유나 주류 등 나라에서 별도로 부가하는 세금이 붙는 품목은

국경을 넘어 오가는 것에 수량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

 

 


값비싼 일자리를 찾아 선을 넘는 사람들

 

[KL- 조호바루 - 싱가폴 ( 부기스 ) 를 오가는 버스 ]

 

한편, 말레이시아인들은 돈을 더 많이 주는 직장을 찾아

싱가폴로 출퇴근을 하기도 합니다.

주거비나 생활비는 저렴한 말레이시아에서 생활을 하고,

월급을 많이 주는 싱가폴로 가서 일을 합니다.

싱가폴로 출퇴근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은

같은 M브랜드 햄버거인데도 싱가폴이 가격도 비싸고 맛도 없다.”라고

하면서 가까운 거리에 비해 엄청난 물가 차이가 나는 현상을 빗대어 농담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가깝다고 해서 이렇게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은 언어, 종교, 문화가 비슷하고

제도상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언어, 종교, 문화가 유사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그 이유를 살펴봅시다.

 


싱가폴의 탄생,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한 도시에서 독립 국가로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의 끝자락에 위치한 섬나라 싱가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봅시다. 말레이시아 고대 믈라카 술탄국(술탄이 지배하는 나라를 술탄국이라고 부름)을 세운 이스칸다르 샤흐 왕자가 싱가푸라(지금의 싱가폴에 위치했던 옛 왕국)에서 왔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싱가폴의 독립하기 전까지 지금의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에 위치한 조호르 술탄국의 영토였습니다. 1819년 동인도회사의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믈라카 산티아고 요새 철거를 막은 인물)가 조호르 술탄에게 제안을 하여 무역항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후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말레이시아 아래 싱가폴이 있었으나 정치적 문제로 2년 만에 독립 국가가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은 1965년까지 역사적 뿌리를 같이 하고 있었기에 언어, 종교, 문화가 같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음식인 칠리크랩부터 말레이어, 영국식 영어, 타밀어, 중국어를 공용어를 사용하는 것, 두 나라 국기에 이슬람교의 상징인 초승달과 샛별이 바로 그 역사의 흔적들입니다.

 

칠리크랩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말레이시아 이웃 나라인 싱가폴의 역사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정치적 이익이 달라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인구도 적고 땅도 좁고 자원도 없는 싱가폴은

독립 후에 어려운 출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30년도 안 되어 싱가폴은

동남아시아에서 잘사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편안함에 만족한다면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싱가폴처럼 때로는 도전이 큰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라별 물가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각 나라별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돈을 벌 기회가 생깁니다.

하지만 나라의 경계를 넘는 일은 언어, 문화, 나라별 정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그 방법을 찾으려면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알고리즘이 주는 영상에만 빠져 스크린 속에 갇혀 있지 말고

여러분이 흥미 있는 것을 찾아보고 직접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