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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KSMY/서쌤의 말레이시아 이야기

[서쌤과 함께 하는 말레이시아 여행] 2편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말

다인종 다문화 다언어 국가 말레이시아

영어 조기유학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도 오는 말레이시아

 

최소 2개의 언어를 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

 

인종에 따라, 다니는 학교에 따라 사용하는 생활언어와 학습언어가 다르다!

 


1. 말레이어+영어(정체성 vs 국가경쟁력)

 

말레이시아 공용어는 영어와 말레이어입니다.

다만 위의 사진처럼 말레이어는 문자가 없어

영어 알파벳을 사용해서 표기합니다.

말레이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브루나이의 공용어입니다.

읽는 방법은 영어보다 발음이 규칙적이어서 비교적 읽기 쉽습니다.

makluman 막루만이라는 말은

정보 혹은 알림이라는 말입니다.

 

국왕이나 총리 등 정치를 하는 사람들,

이슬람 종교지도자인 말레이계 사람들은

공식적 발표 언어로 말레이어를 사용합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KL 등의 서부 도심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합니다.

 

그랩기사(택시)나 마트 직원, 가게 점원 등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영어와 말레이시아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교육 정책에 따라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에서는

수학을 영어로 가르치는 사업을 2003~2012 동안 실시했고

2016부터 현재까지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변경되는 이유는 말레이어의 정체성 문제와

국가 경쟁력으로서 영어 사용에 대한 요구가 서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어교육 정책이 폐지되었던 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영어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인종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영어를 잘 구사하기 위해 학교 외 공부를 더 한다고 합니다.

 


2. 중국어(만다린/광동어)+영어

 

 

말레이시아에는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30%를 이루고 있어 중국어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도 넓어 표준어인 베이징 중국어인 만다린(Mandarin)를 쓰기도 하고

광동어인 캔토니즈(Cantonese, 홍콩 등 중국 남쪽에서 사용하는 중국어)

다양한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서쌤이 말레이시아 살았을 적

양쪽 옆집 모두 중국계 말레이시아 분들이었습니다.

서쌤 집 문 밖 시점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지난번 소개한 Fleming네 집,

왼쪽이 이안과 이튼이라는 남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Fleming은 어머니는 말레이시아가 고향이지만

중국 북경어(이하 만다린)와 영어를 구사하고 말레이어는 못합니다.

Fleming은 영어와 만다린을 씁니다.

하지만 Fleming도 중국계 학교를 다녀 말레이어를 못하고,

만다린도 말할 수 있지만 학교 수업 외 따로 공부도 하고 수업도 듣습니다.

Fleming의 아버지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가시며 일을 하셔서

만다린, 광동어, 영어, 말레이어 모두 구사할 줄 압니다.

 

이안, 이튼네 아버지인 Low 아저씨는 광동어를 씁니다.

그런데 이안과 이튼은 국제학교를 다녀 학교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고 방과후에는 만다린 공부를 하며 집에서는 광동어를 사용합니다.

 

 


3. 타밀어+영어

 

 

말레이시아에는 타밀어도 많이 들립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들이 없는 곳에서도

종종 엄마’, ‘아빠라는 말이 들립니다.

이것이 바로 타밀어인데요, 타밀어는 인도의 남쪽 지방에서 쓰는 언어입니다.

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로 이민 온

인도 이민자들이 타밀어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말과 유사한 발음이 많아(엄마, 아빠, 언니, 나 등)

우리나라와 관련성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학술적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도 타밀어를 인도계 학교나 집에서만 주로 사용하고

밖에서는 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4. 영어+제한된 모국어

 

 

말레이시아에서도 부모가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인가 학교(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아닌 국제학교에 보내기도 합니다.

 

국제학교는 학비는 정부 인가학교보다 비싸고,

영어를 구사하는 선생님들과 국제적인 교육과정이 있는 학교입니다.

국제학교에서 초중고를 나온 경우, 영어는 수준급이지만

모국어를 쓰거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5. 기타 언어+생활영어+말레이시아어

 

 

말레이시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 사람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 직군에서는

영어를 잘 구사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조경 관리, 청소 등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 아닌 경우

영어보다는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운 말레이어를 구사하고

업무를 지시하는 대부분이 말레이인이기에 말레이어로 소통합니다.

 

서쌤 살던 곳의 경비원 네팔 친구가

말레이시아에 온 지 3개월만에 말레이어를 습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지만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나 언어, 인종이든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사실은 같습니다.

 

열심히 언어 공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