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재외 학교, 주재원 근무하고 복귀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공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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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은 많이 변한 것은 없는데
익숙한 풍경에 나의 모습이 낯설다.
평생 살아온 곳인데도 불과 몇년 만에 왔다고
마치 이곳에 온 이방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화기는 말레이시아에서 로밍한 게
예전에 한국에서 쓰던 폰(skt기본요금제)보다 요금도 저렴하고
말레이시아 폰이 더 신형이라 인터넷도 더 빠르다.
한국 폰을 쓰는 것이 이질적이다.
카카오T는 본인 인증을 해야 해서 옛날 폰으로
택시를 부르려니 이것도 답답
기본적으로 어딜 가려고 해도
차가 없어 걸어다녀야 하고
택시비도 그랩과 달리 기본요금도 비싸다.
우산도 짐에서 안 꺼내 비를 맞고 걸어야 하고
옷도 제대로 없어 비행기에서 입은 긴 바지를 입은 상태
내가 생각해봐도 부자연스러움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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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부재
숙소를 잡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구 하나없는 공사장 같이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잘 수 없어
부모님 댁에 갔더니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주시는데
아들 녀석이 자꾸 눈을 비벼댄다.
공기질이 안 좋은 것임을 알아채고 에어컨을 봤더니
곰팡이 한가득..당시 시각은 20시를 넘긴 상황.
장비가 없기에 대충 분리해서 닦더라도
2시간은 넘게 걸릴 듯 했지만
아들 녀석에게 공기질은 매우 중요하다.
왕의 DNA라기보다ㅋㅋ
공기질이 안 좋으면 알러지가 있어 눈이 엄청 붓는다.
1년 마다 한 번씩 청소해드려야겠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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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오른 한국 물가 체험
육체 노동의 끝은 알코올.
싼 것 같아 4캔에 12,000원을 주고 샀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그런 가격임.
타이거 355ml 10링깃 리터당 7,887원
버드와이져 2L 12,000원 6,000원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
다른 음료나 과자의 경우 가격을 보니
못 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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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구입해야 하는데...
4년이 지나니 전기차 종류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소비자 구매심리나 인프라는
전기차에 대한 물음표를 뗄 수 없는 상황
전기차 다들 대세라지만 주변에 몰고 다니는 사람이 2명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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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서울 구경
이번 방문 목적은 아들의 독도 글짓기 대회 시상식 참석
아들 녀석이 한국가면 꼭 하고 싶다는 3가지를 하려고
스케줄을 짜봐도 대중교통으론 답이 없어
택시 타고 인천-일산-여의도
택시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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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를 위한 가구, 가전 구입 준비
말레이시아에 있는 아내의 폭풍 검색과 오더
아바타처럼 필요한 정보를 찾아 물어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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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 소중한 만남과 물건 인계
말레이시아 놀러 오셨던 형님과 재회
이삿짐 많을 것 같다며 몇몇 물건을 들고 먼저 가주심.
받은 건 나라 내가 밥사야 하는데
멀리서 왔다고 밥도 사주심.
나이가 드니 술도 힘들다.
이제 줄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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