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집에 키웠던 바나나를 학교 뒷뜰에 심었다.
두 그루 중 한 그루는 죽고 한 그루가 살아 남았다.
중요한 것은 잎의 건강 유무보다 뿌리가 튼실한 것이 갑
역시 식물이나 사람이나 기본기가 충실해야 한다.
자라나서 벌써 바나나를 수확할 시기가 되었다.
교장선생님이 수확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자고 하신다.
좋은 교육적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준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열심히 키운 것도 아니어서
수확의 보람을 느끼지도 않고,
아이들이 바나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혹시나 나누어줬는데 먹고 탈이 날 수도 있는 문제다.
좋은 의도의 일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거나
불필요한 일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수확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좋을 것 같지만 가정으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 지는 좀 더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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